하루하루
김장
자두맛쭝이
2009. 11. 17. 10:29
지난 주말 친구의 결혼식을 보러 고향에 갔다가 더 추워지기 전에 김장해야 한다고 해서
부모님하고 와이프하고 나랑 넷이서 김장을 담궜다..
아침 일찍 부터 나랑 아빠는 무, 배추를 뽑으러 가고 엄마랑 와이프는 집앞 마당에서 전에
뽑아 놓은 것들을 손질하고..
이래저래 많이 준비를 해서 땅에다가도 보관해야 할 것 같아서 구덩이도 파서 독을 묻어 놓고.
남자들이 할일은 얼추 끝난거 같아서 아빠와 온고지 잡으러 뒷산으로 갔다..
오랫만에 장화신고 산을 돌아다니려니 힘들고... 춥고..ㅋ 아주 오랫만에 논을 마구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잡은거 같다..
실컷 잡고는 돌아오는 길에 손바닥보다도 더 큰 두꺼비를 잡아서는 집뒤에다가 풀어
놓았다..
아빠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두꺼비가 집을 지켜줄꺼라고...ㅎ
그렇게 놀고 일하고 점심을 해먹고 보니 어느새 3시를 훌쩍...
고생하고 나서 술한잔 걸치고 담날에 일어났는데 무리를 해서 그런지 몸살기가 있어서
난 하루종일 골골 대고... 다른분들은 김장 마무리 작업을...
김장이 이렇게 힘든일이구나... 라는걸 새삼 느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