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책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철학적 이유 - 피터케이브
자두맛쭝이
2011. 7. 19. 10:58
몇몇 작가를 제외하고는 항상 제목을 보고 책을 사는 편이라 누가 쓴 책인지 알 수 없었다.
책을 읽다 "어 이거 좋은데" 하면 그 때 작가의 이름을 확인하곤 했는데 막상 책을 읽으려고
표지를 보고 챕터 하나를 읽었을 때 예전에 읽었던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의 피터케이브
가 떠올랐다.
설마 하고 봤더니 역시 그 분이셨다. 이 분도 작가 목록에 추가.ㅎ
정통 철학책들은 읽다가 중간에 지쳐 버리는데 이 분이 쓴 책은 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특히 싫증을 내지 않게 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줘서 좋다.
아직도 책장 구석에 있는 '소유와 존재', '괴델, 에셔, 바흐' 를 생각하면 아직도 지끈.;
이전의 책에서 어렸을 때 했던 게임처럼 하나를 끝내면 다른 것을 찾아 가서 보게 되는 식의
흥미 유발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넣었다면 여기서는 중간중간 철학게임이라는 것을 넣어
독자로 하여금 같이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을 넣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째서, 왜, 그런가.. 하고 끊임 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다시 그에게 물어보고
단방향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책이라 더욱 재밋게 있었던 것 같다.
도연이가 있어 그럴 수도 있지만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챕터는
"chapter 17 - 태어날 아이를 선택하는 부모들을 위한 변론"
잘못된 탄생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더 나은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과연 문제가
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