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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DEATH OF THE LIBERAL CLASS - 진보의 죽음


 우리 모두는 나라로 부터 기본 생활의 안정을 보장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고용관

계, 나날이 오르는 물가, 그로인한 엥겔지수 상승.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대중매체

에서 떠들어대는 단순히 '경제불황'때문인 것일까?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특집이라고 해서

나오는 방송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라는 타이틀을 내건. 잠시마나 국민을 안심시키

려는 한심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무엇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일까

? 저자인 '크리스 헤지스'는 진보의 죽음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


 정치의 큰 흐름은 일반적으로 좌,우.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진다. 보수가 현체제에 만족하고 

그대로 정책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면 진보는 그에반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

고 적절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다. 과거 진보주의자들은 기업 자본주

의에 도전하고, 무의미한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어느순간부터 보수의 이론에 

조금씩 잠식당하더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책속에서 저자가 가장 강하게 어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전쟁에 대한 무의미성이다. 전쟁

이야 말로 소수 기득권층의 배를 부르게 해주는 비겁한 행동중 하나이다.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불가하다는 입에발린 말로 설득하고 결국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슬로

건을 내걸고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 


'진실과 거짓은 인위적인 개념이다.

한 아이디어의 힘은 그것이 얼마나 사람들을 고취시키느냐에 달려있다.

그것이 진실이냐 거짓이냐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다.'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는 미국인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지만 우리나라라고 크게 다르지

는 않다. 우리 역시 그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으며 앞장서서 그들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들조차 돈과 권력앞에 온순한 강아지가 되어버렸다. 내일이면 있을 대통령선거. 단순히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순식간에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을 테지만 우리의 힘으로 조금씩 그 

기초를 닦아놔야 한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향해 질문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십시오.

사물을 꿰뚫어보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도록 노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