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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지승호 이상호의 위험한 인터뷰 <이상호 GO발뉴스>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청소년시기부터 아예 관심을 

끊었던 분야가 정치와 공직이었다. 그 시절 어른들이 모이면 항상 하시던 정치 이야기를 들으며

어째서 매번 부정적인, 게다가 그렇게 열띤 논쟁을 벌이고 난 뒤에 남는 것도 없다. 결과는 언제

나 '그것봐', 몇년이 흘러도 마찬가지.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30대가 되고나니 당시 그 상황이 

나에게도 나타나게 되었다.


 친한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주제를 돌려버리면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그저 가끔 분위

기를 봐가며 고개만 끄덕끄덕이는게 싫어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많은 정보

를 얻는 수단이 sns 인데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보는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다수가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들이 옳고 보수를 고집하는 나이

드신 분들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어째서 어른들은 요즘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가장 먼저 이런 물음이 생겨났다. 단지 '소통'의 문제일까? 아니면 '팩트'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인 것일까? 스스로 내린 결론은 그들은 사실보다는 자기편의 사람들과 자신들의 이

야기를 즐기는 것이 전부인 아무것도 아닌것이었다.


 '이상호의 GO발뉴스'는 정치적인 책은 아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데 있어 어떻게 중심을 잡으

면 좋을지 그의 소신을 알수 있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여유로운 인생을 살수 있

었지만 그는 일부러 국민의 편에 선다. 조금은 거창해 보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의 가면 뒤어 어떤 추악한 모습이 있는지, 그들이 가면 뒤에 숨

겨놓은 진실이 무엇인지. 그동안 그가 밝힌 많은 사실들과 겪었던 아픔들. 그리고 앞으로 '기자'

로써 어떻게 성장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상호의 GO발뉴스'.


 어제 치뤄진 대선에서 결국 '박근혜'의 승리로 막이 내렸다. 온라인 및 각종 sns에서 나라를 떠

나야 한다느니 5년간 눈, 귀, 입을 막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다수인데 그러기 보다는 지금껏 

진보를 위해 소모했던 정력을 비록 보수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찾는 쪽으로 쏟으면 어떨

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안타까운건 어쩔수 없는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