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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독일 미스터리의 전설 뒤랑시리즈 <신데렐라 카니발>


 새롭게 만나게 된 '독일 미스터리' 작품 '신데렐라 카니발'. 국내에서는 첫번째 작품이라 아직 

큰 인기는 없지만 자국인 독일에서는 핫한 '뒤랑'시리즈의 열두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뒤랑시리

즈의 원 저자는 '안드리에스 프란츠'인데 열두번째 작품인 '신데렐라 카니발' 집필중 사망해 '다

니엘홀베'가 완료해 나왔다고 한다. 이후 작품부터는 '다니엘홀베'가 계속해서 집필할 예정이라

고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제목을 보면 원제인 Todesmelodie - 죽음의 멜로디 - 가 참 잘어울리는 것 같

다. 뒤랑을 만나기 전에 알았던 '타우누스 시리즈'에 '보덴 & 피아' 콤비가 있었다면, 뒤랑시리

에는 '율리아 & 프랑크' 콤비가 있다. 십여년 이상을 현장에서 환상의 콤비로 동거동락했던 

율리아와 프랑크는 지난해 율리아의 사고로 인해 잠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충분한 휴식을 보

내고 돌아온 율리아는 계속해서 사소한 일들로 갈등을 겪게 되지만 결국 지난 경험에서 나온 의

리를 바탕으로 다시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2년전 술과 마약으로 환락의 밤을 보낸 젊은이들과 그 속에서의 죽음을 완전히 밝히지 못한체 

새로운 사건을 만나게 된다. 과거의 사건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였지만 '자비네'의 놀라운 기

억력과 관찰력으로 인해 현장에 있었던 멜로디를 발견하고 중심을 잡지 못했던 수사는 조금씩

진실에 다가가기 시작한다. 서서히 밝혀진 사건의 전말.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보이지만 지독

한 사이코패스성향을 가진 그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인간이라면 가져서는 안될 섬뜩한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인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버리

는 무자비함. 그리고 그것에 열광하는 정신나간 사람들.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게 되었지만 이런 쓰레기같은 현실은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기뻐할수만은 없는 그들.


 시각적, 청각적 효과는 없지만 상상이라는 더 큰 매력이 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공포가 더 배가 

되는데도 이런 소설물을 즐겨 읽는 것을 보면 나도 정상은 아닌것 같다.--;; 잔인한 몇몇에 의해 

젊음을 다 펴지도 못한이들.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권선징악의 이런 포맷이 매력적이

라 책을 덮을때면 그나마 심신이 위로가 된다. 앞으로 차례차례 번역되어 나올 '뒤랑 시리즈'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