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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를 처음 만난건 대학생때였다. 군인의 신분을 벗고 갓 민간인이 되어 다시 예전처럼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차에 그의 만화를 만났다. 지금도 그렇지만 

만화를 워낙 좋아했기에 대부분 맘에 들어했지만 파페포포는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

더욱 좋게 생각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 연말에 편하게 읽을 책이 없을까 찾던 중 개정판으로 전체

3권으로 파페포포 시리즈가 나온것을 알게 되었다. '파페포포 메모리즈', '파페포포 투게더', '파

페포포 안단테'. 워낙 좋아했던 책인데다 아내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아 구매. 여기사 시

간이 상당히 지난데다 한번 읽어봤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동은 아직까지도 남아있었다. 파

페포포 메모리즈에는 '사랑', '의미', '관계', '시간', '추억'의 총 다섯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

데 간결한 그림체와 상황을 이해시키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말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더욱 집중

해서 몰입할 수 있다.


 파페포포 메로리즈는 글도 많이 없고 그림책인데다 양도 그리 많지 않아 쉽게, 금방 읽을 수 있

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읽으면서 저럴 수도 있구나. 나또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

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해야 해서 이야기에 생각이 덧붙여

지는 덕에 결코 금방 읽을 수가 없게 된다. 


'누구에게나 평생동안 혼자 간직하고픈 추억이 있다.'


 자신의 추억을 바탕을 공유하며 읽는이의 추억까지 되살아나게 해주는 한겨울에 가슴을 따듯

하게 해줄 '파페포포 메모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