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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언니의 독설>


 김미경. 그녀가 여자들을 위해 독한코칭을 시작했다. 꿈과 일과 사랑과 가족과 돈이라는 키워

드를 가지고서. 키워드 자체가 남자를 배제한 것이 아니기에 여러모로 나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언니의 독설'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했다. 오래전부터 방

송에도 나오고 활발한 저서 활동등으로 유명한 분인데다 얼마전 tvN의 '스타특강쇼'에서 최고 

시청율까지 기록해 '언니의 독설'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높았다.


 '언니'라는 키워드에 맞춰 그녀는 동생들에게 하는 어투로 말한다. '너가 겪었던 것들 나도 예

전에 겪었거나 그런 사람 많이 봤어'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내고 '그렇게 하면 대부분 길을 잃게

되지만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해낼 수 있어'를 통해 긍정-희망-을 이끌어 낸다. 그녀의 독

설이 기본으로 가져 가는 것 중에 하나가 '여자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라'라는 것이다. 회사

에서 가정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강요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 포

기한 것이다. 그녀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고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후

배, 그리고 자녀를 위해. 


'현실은 사회 탓 남 탓만 해서는 바뀌는 게 없다.

늘 사회는 내가 먼저 바뀌어야 바꿀 수 있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난 덕인지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상당히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work' 파트에서는 조금 과장된 감이 있기는 했지만 정말 많이 공감했다. 

보여지는 '일'이 전부가 아닌 회사생활, 그 속에서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이 옳은것인지.

근본적으로 여자와 남자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더이상 싸움이 아닌 서로의 행복을 위한

길을 알려준다. '싸워서 쟁취할 문제가 아닌 알아들은 사람이 먼저 실천하면 되는 것이라는 것

을.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독설은 과장된 것도 없었

고, 단순히 말뿐인 것도 아닌 현실적인 것이었다. 게다가 정말 많은 경험이 닮겨 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대로 그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누군가에게 자기계발서를 추천해준다면 1순위로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절대로 돈과 시

간이 아깝지 않을만한 책이다.


하지만

너무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인생을 각자의 '성공'이라는 곳에 다다르기 위해 알려

주는 그녀의 길은 지나치게 빡빡하다. -more-가 지나치게 강조되는 느낌이 없잖아 있다. 변

화는 '투쟁'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리고 사회가 여성에게 지나치게 박하다

는 것에도 동의한다. 적당한 실수와 낭비도 삶의 묘미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그녀의 조언

이 '옳다'고 만은 말할 수 없을것 같다.


 여담이지만 지금까지 경험중 여성분들이 출판한 자기계발서에는 종종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부

분이 있다. 비록 xx했지만 내 자식들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남들까지 신경쓸

만큼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관심도 없지만 마치 '자신은 사회생활 하느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잘 키워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들린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