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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백상현 / 시공사


 비현실적으로 푸른게 느껴지는 하늘. 중세가 다시 깨어날 것만 같은 도시들.

 그곳을 거닐다.


 다른 유명한 도시에 비해 알려지지 못했던 도시들도 모두 자신들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

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곳, 그리고 이미 유명한 곳. 그곳에서의 인연들. 여행 에세이를 접

할때마다 그들의 '살아있음'이 너무나도 부럽게 느껴진다. 나와 다른 아니 평범한 사람들과 어

떤 생각의 차이가 있기에 도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인지. 한편으로는 그들만의 추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이렇게 함께 공유해 줌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글과 사진을 통해서나마 새로운

곳의 기운과 느낌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현재를 즐겨라,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


 미래를 준비하지 않은 채 오늘을 낭비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어떻게 될지 모를 내일을 위

해 오늘을 즐기지 못하는 것도 인생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서의 적절한

선택을 고민하는것이 진정한 인생의 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여행전 미리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처음 방문하는 곳 뿐 아니라 이전에 방문했던 곳에 대한 정

보. 해당 도시에서 반드시 즐겨야 하는 것들. 숙소(B&B)에서부터 허기를 채워줄 식당까지 여행

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가득 담겨져 있다.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통해 언제 찾아갈지 모를 여행지를 또 하나 새기게 되었다.

 

'혹시나 파격이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다.

가끔 인생이 비틀거리고 기울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쓰러지지 않을테니.

왜냐하면 피사의 사탑이 기적처럼 우리 눈앞에 수백 년 동안 결코 쓰러지지 않는

당당한 현실로 서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