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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진화심리학 맛보기 <소비본능>


소비본능

개드사드 / 더난출판


'왜 남자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저자는 인간의 심리적 메커니즘은 근본적으로 '자연 선택'과 '성선택'에 따른 진화에서 기인한

다는 진화심리학의 기본 전제 아래 서로 다른 문화,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공통적인 무엇인가를

가지는 가에 대해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먼저 반진화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및 진화론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을 이해 시키기 위해 반진화론적 주장들을 추려 아홉가지를 소개 하며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펼친다. 반박하는 그의 논리는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고 - 기본지식이 전혀 없는 나

의 경우에도 -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가끔 조금은 억지스러울 수도 있는 아주 작은 부

분에 대한 확대해석으로 인해 이런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흐름에

문제가 있지는 않아 계속해서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소비 본능'이 정말 흥미로웠던 것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해준다는 점이었다. 대부분 철학적

인 질문이라 답이 정해진 것은 아니었지만 결론을 내는데 있어 '진화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우리가 어째서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진화되었는지에 대해 수긍할지 조금 더 생각

해 봐야 할 지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했다.


 생존을 위한 사기 

'수컷은 암컷을 속이는 방식을 진화시키고,

암컷은 사기꾼과 진정한 구애자를 구분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진화시킨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의 뒷받침 하기 위한 것들 중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종종 인용하곤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부분덕분에 저자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저서 '만들어진 신'을 통해 처음 접했었는데 막힘없는 그의 주장과 거침없는 어휘를 사용

하여 현대 종교를 비판, 비꼬는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었다.


'지성과 교육은 종교적 세뇌에 맞서는 유일하게 효과적인 예방접종이다.'

'종교와 사이비 의료는 대게 불멸의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내밀한 생존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 책을 통해 '소비본능'을 억제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째서'

소비하게 되는 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생각을 가진 '개드 사

드'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비 본능'은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종교를 가진 이미 그 속에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라면 동의 할 수 없겠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 수준의 부나 축적된 제품이 아니라

관계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부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