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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외롭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가끔 느끼게 되는 혼자라는 '외로움'을 우리는 살면서 문득 문득 느낀

다. 기쁜일이 있어 함께 나누고 싶거나 우울한 일을 위로 받고 싶을때, 휴대전화에 수많은 사람

들이 저장되어있지만 정작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때 외로움을 느낀다. 어쩌면 다

들 그것을 알기에 '카톡'이나 '메세지'를 외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얼마전 읽었던 '언니의 독설'이 말그대로 강한 독한 멘토링이었다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

게'는 부드럽게 다독여 주는 느낌이다. '너도 이럴때 외롭지? 너만 외로운 것처럼 느껴지지? 하

지만 걱정하지마, 우린 누구나 외로우니까.' 옆에서 함께 위로해주고 토닥여 준다. 그리고 책을

펼쳐 편안하게 읽어주면서 좋은 얘기들을 해준다.


 어느정도의 인생을 보낸 지금은 문득 외로움이 찾아오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나름대로

의 방안이 있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다. 잠시의 외로움도 견디지 못해 항상 새로운 누군가를

찾아야만 했고, 그것이 아니면 술이 빈자리를 채워줬다. 좋아진 세상덕에 TV를 켜기만 하면 언

제든 재미난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아직도 TV를 좋아하지 않는 것을 보면 나는 사람냄새를 좋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술이아니더라도 책속에서 사람냄새를 맡곤 한다. 물론 요즘은 김

꼬맹이들 덕에 외로울 틈도 없지만.ㅎ;


 저자의 바램처럼 '누군가와 편하게 술 한잔 하고 싶은데 적당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을 때, 그냥

집에 들어가는 게 싫어서 이리저리 서성이게 될 때, 혼자 커피숍에 앉아서 누군가와 얘기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싶을 때' 정말 딱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녀의 '공감'이 진심으로 느껴진

다. '나만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그녀의 말이.


 외로움이라는 키워드를 제쳐두고 나는 책을 소개해주는 '책'이 정말 좋다. 이미 읽어봤지만 내

가 놓쳤던 부분을 떠올리게 되어 다시 펼쳐보는 기회도 되고, 여러 책들중 내가 원했던 책을 만

날수도 있게 되고. 덕분에 내 온라인 카트는 더욱 무거워 졌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