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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주식에 매커니즘이 존재하는가?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

정상철 / 더난출판


 개인적으로 주식투자에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도박과 주식투자를 같은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도박

과 다르며 엄연히 분석을 통해 가능 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도박 역시 같은 조건이 

적용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박이나 주식이나 고만고만한 실력끼리는 어차피 운칠기삼이다.


 사실 주식에 대해 전혀 초짜인 내가 이렇다 저렇다를 논할 처지는 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내심 기대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뒤 1장에서 설명한 '부정합 성장' 과 '정합 성장' 이 무엇인지 어째서 '부정합 성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그것으로 인해 책에서 말하는 '파도'라는 것이 생기는 지에 대한 것이 전

부 였다. 단지 모든 것은 투자자들에 의해 결정된다 라는 것이다. 


 '우리가 주가를 올리면, 그에 대한 이유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다' 상황이야 어떻든 결과가 

나오면 과거 시점의 어떠한 형태를 끼워 맞추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주식가격 이라는 것이 어

찌되었든 당장 내일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에서 설명하는 대부분은 '가정'으로 시

작해서 '가정'으로 끝난다. 다만 가정을 하는데 있어 과거로 부터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

로 조금더 높은 가능성을 가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래봐야 불확실성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의 논증을 뒷받침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 그래프인데 사실 그래프는 제

작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사용자를 기만할 수가 있다. 책속에서 예를 하나 들자면 123page

에 있는 다우지수의 흐름에서 저자는 '2차 세계대전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주식시장은 150에서 100으로 약 (-)30% 하락 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 이전의 상황으로 부터 이어서 더 이전에 잠시 50선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꾸준히 100

선을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것을 바탕으로 그래프를 100선에서 부터 시작하면 겨우 

30% 하락한 것이 아닌 지수가 최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1900 년대 이전의 데이터 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수많은 나라의 데이터 중에 마음만 먹

으면 비슷한 그래프로 만드는 것은 얼마나 쉽겠는가. 과거의 특정 상황 에서의 데이터 최근의 

과거와 비슷한 상황에서의 데이터가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과거와 같은 결과가 나온 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풀빵'이나 그래프가 겹치거나 등의 이미 지나간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에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 의미가 있는 것인지. 나로써는 정말 의문 투성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