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만하면 방송에서 특집으로 보여주는 것 중에 하나가 '장인'에 대한 것이다. 몇대에 걸쳐
기술을 이어받아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 고려청자, 조선백자 모두 그런
분들의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하지만 힘들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등등 여러가지 이
유로 그분들의 기술이 이어지지 못하고 끊어지는 경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명품이 담
고 있는 '풍부한 가치'는 바로 그러한 장인들의 손에서 부터 시작된다.
비록 많은 작품들이 뛰어난 디자이너들에 의해 탄생되기는 하지만 그들이 모든것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며 샤넬의 웨빙을 제작하는 할머니, 평
범한 구두방을 운영하며 일반손님의 구두작업을 병행하지만 샤넬의 구두 수선을 함께 작업하는
할아버지등 자신의 위치에서 인정받은 이들이 바로 명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로인해 우리는
다른제품과는 차별화된 질감과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명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그러한 것들만으로 '명품'이라고 불리며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 모두 훌륭한 것들이지만 우리는 어째서 그것들의 레벨을 나누게 되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그
들이 내세우는 철학이 현시대의 상황가 잘 맞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
실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고객의 입장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는 더 좋은 제품만
만날 수 있다면 큰 상관은 없는 것이다.
'명품'이라는 것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오랜시간동안 어떻게 그들이 소위 '이름
값'을 유지할 수 있었고 또 무너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명품시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그
리고 의류, 구두, 가방의 분야 뿐만 아니라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누구나 사랑하는 명품의 본질을 만나는 시간 '명품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