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야근'이다. 물론 당장 해야할 일이
쌓여 있어서 하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이 상사가 아직 남아 있기에 어쩔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왜 자신은 굳이 회사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도 남아있는 것일까? 아마 혹시라도
나만 안좋게 보일까봐, 자신의 '평판'이 안좋아 질까봐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처럼 누구나 '평판'의 중요성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무능력인데 그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수 없기 때문이다. 일을 정말 잘하지만 대하기 어렵
고 함께 하는것이 쉽지 않는 사람과 평범한 업무능력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중 결
국 인정받는 사람은 바로 후자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평판'의 위력이다.
'똑같은 말이라도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들으면 몇 배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경력직 사원을 뽑을때도 마찬가지로 '평판'이 중요시 된다. 이력서를 통해 그 사람의
업무능력을 살피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시 보는 요인중에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는 그 사
람의 됨됨이이다. 평판이라는 것은 단시간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일을 할 사
람이라면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직장생활을 오래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갓 신입이 된 후배들에게 항상 하는 소리가 있다.
신입때는 무조껀 회사에 오래 남아 있고 직원들과 어울리는 자리에는 항상 끼라고 한다. 함께
오래 있다보면 자연스레 더욱 가까워 지고, 신뢰가 쌓이게 되며 그만큼 더 많이 배울수 있는 기
회가 주어지게 된다. 절대 쉬운일은 아니지만 결국 그로인해 성장하게 되는 것은 자신이다. 평
판이란 것이 처음에 만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번 생겨나면 이후로는 유지만 해도 되기 때문
에 시작이 정말 중요하다.
'평판이 스펙이다'는 이처럼 우리가 놓치고 있던 '평판'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주며, 살면서
가지게 된 오만을 일깨우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정말 많이 부끄러
워 졌다. 언제부턴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고, 주변을 돌아보지 않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기본에 충실한 것이며 끊임없이 그러한 것을 반복해서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