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는 이모의 출산으로 여동생 산후조리를 도와주기 위해 떠나는 엄마를 따라 태국의 치앙마이로 함께 따라가게 된다. 동생은 아빠의 출장을 따라 베를린으로... 평범한 가족은 한달여 간의 기간동안 떨어져서 사는 생활이 시작된다.
서로 떨어지게 된 주나와 이나 자매는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이메일로 하루하루의 근황을 주고 받는다. 어떻게 보면 양방향인 전화보다는 이메일이 오롯이 나만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신 방법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서로는 메일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사실 주나는 여행가기전에 엄마한테 동생 이나와는 절대로 함께 가지 않겠다고, 그렇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치앙마이에서 친구를 만난 주나는 비슷한 또래들이 느끼는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한국에서 가지지 못했던 여유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바쁘게 살았다고는 못 하겠어. 바쁘지는 않았으니까."
"그렇다고 가득 차 있었던 것도 아니야. 눈떠 보면 아침이고, 내일이면 그랬던 것 같아."
"그런데 여기에서의 하루는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어서 그런지 하루가 꽉 찬 것 같아."
아빠를 따라 베를린으로 떠난 이나는 그곳에서 아빠일을 도와주는 대학생인 통역사를 만나게 된다. 마침 베를린 학교에서 하는 한국 행사가 있어 이나는 통역사를 도와주게 되고, 대신 자전거를 배우기로 하며, 서로의 시간을 공유한다.
'디어 시스터'는 두 자매의 성장을 담은 이야기 이다.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이지만 함께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다 보니, 성격에 따라 누군가는 가볍게 한 행동에 대해 누군가는 쉽게 상처를 받게 되는. 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이기에 다시 화해하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모가 살아 보니까 잘하는 거 없어도 인생 사는데 아무 문제 없더라."
"그런데 좋아하는 게 없다? 그건 진짜 문제야."
도연, 지호, 사랑. 사랑스러운 내 아이들도 매일매일 싸우고, 웃고. 어떤날은 2:1 로 한명과 틀어지기도 하지만 나와 와이프가 셋중에 한명을 혼내면 함께 울어주고, 또 옆에서 서로를 위안해 주는 예쁜 아이들.
두 자매의 감정들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코로나로 몇년째 못가고 있는 태국을 상상으로나마 잠시 그릴 수 있어 좋았던 순간.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