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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간/도연

38.6 도

 어제 하루를 마무리 하며 주말에는 뭘할까 퇴근 전에 고민하고 있었는데 와이프 한테서 전화

가 왔다. 도연이가 열이 있는 것 같아 온도를 재봤는데 38.5도가 넘었다고. 급한 마음에 일단

도연이 잘 챙겨서 차끌고 병원으로 가라고. 평소같으면 위험해서 운전 못하게 했을텐데 내가

집까지 갔다가 나오고 하면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서 바로 나오라고 했다. 아직 퇴근시간 전이

었는데 나도 걱정되서 바로 병원으로.

 병원에 갔더니 39도가 조금 넘고 있었다. 의사선생님이 큰 걱정은 하지 말라고, 그냥 감기

기운이 조금 있다고 간단하게 처방을 해주셨다. 약한 해열제와 혹시 열이 많이 날 경우를 대비

한 다른 약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밥 먹이고 약 먹였더니 체온이 금새 정상으로

떨어졌다. 자기 전에 정상체온이라 괜히 내성만 생길 것 같아 약을 안먹이고 재웠더니 새벽 4

시쯤 아이가 깨서 이마를 만졌더니 다시 열이 좀.. 다시 39도 가까이.. 급히 약 먹이고 다시

재웠다. 다른 모든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지만 처음이라 모든 것들이 다 걱정되고 어떤 게 정답

인지 몰라 너무 힘든 것 같다. 다행이 아침에 다시 밝게 웃으면서 아파하지 않고..

 우리 아이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