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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어렵지 않아요. 우리 함께해요. -식목일을 맞이해서-


 환경 전문가도 아닌 게다가 화려한 '패셔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공효진의 환경이야기.

 자연보호 운동, 환경 운동 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해 보인다. 하지만 아주 작은 행동 하나로 우

리는 지구를 자연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첫 페이지에서 공효진은 말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 역시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고,

이 책을 읽는 당신과 내가 다르지 않다.

그러니 지금은 "나와 함께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한번에 쉽게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다. 다만 우리 모두 함께 조금씩 바꿔 나간다면 언젠가는 모

두가 바뀌지 않을까? 라고 그녀는 말한다.


 어린시절 집 주변은 항상 풀밭과 나무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한해한해 조금씩 그 모습을 잃어

가더니 지금은 인위적으로 꾸며진 아파트 단지의 작은 정원 말고는 예전의 모습들을 어디에서

도 찾아 볼 수 없다. 아무리 우리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정말 이렇게 마음대로 자연을 훼손시켜

도 되는 것일까? 지금은 도시를 벗어나 정착한 부모님의 시골 마을도 논, 밭 그리고 산은 어느새

많이 사라지고 펜션, 음식점등으로 조금씩 그 모습이 변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 아닌 후손들에게 빌려쓰는 것'이라는데...

 빌려서 이렇게 마음대로 헤집어 놓고 돌려주면 과연 어느 누가 좋아할지.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인간을 포함해서 지구상의 살아 숨 쉬는 모든 것들이

함께 행복하기를'


 위에서 말한 것들은 물론 우리 개개인이 어떻게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을 보면서 자연이 이렇게 조금씩 또 망가져 가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처음 공효진책을 읽으면서 나는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데?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일회용품들, 양치하면서 틀어놓는 물, 거

품을 많이 내기 위해 팍팍 썻던 샴푸, 세제. 사소한 행동이었지만 낭비를, 그리고 자연을 오염시

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지금 사려고 하는 이것이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

 조금 더 따듯하게 혹은 시원하게 하기 위해 굳이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

 지나치면 좀스럽거나 찌질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부분이

다.


 이처럼 자연보호, 환경운동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하고, 양치할 때는 반드시 양치컵을 사용하고, 집에서 반바지 반팔 

대신 다듯한 수면잠옷을.

 4월 5일. 식목일을 맞이해서 공효진 책과 진지하게 자연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