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흔히 드라큘라라고 하면 크고 오래된 성에 살며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로 영화에서 많
이 비춰져왔다. 항상 말끔한 옷에 미소한번 날려주면 주변의 여자들이 모두 넘어가는.. 최근에
소설에서 영화화까지 된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도 시대는 변했지만 그 이미지는 그대로 가져
간 것을 알 수 있다.
'블러드 오스' 역시 뱀파이어의 이야기다. 하지만 기존과는 조금다르다. 돈이 많고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에 자기의 의지대로 행동하는 뱀파이어와는 달리 그저 일반인보다 신체만 조금
훌륭할 뿐이고 게다가 대통령의 명령대로 행동해야 하는 '공무원'이다. 그것도 무보수로!! 주인
공 케이드는 약 150여년 전에 우연한 사고로 인해 뱀파이어가 되었지만 당시 대통령에게 끌려가
평생을 미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미국대통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블러드 오스 - 피의
맹세' 를 하게 된다.
케이드와 그리프는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추며 목숨을 잃을 뻔한 여러번의 위기속에서도 살아
남으며 많은 일들을 해왔다. 하지만 그리프가 암에 걸리면서 일을 대신할 적임자를 고르던 중에
'잭'이라는 인물을 찾게 된다. 비록 스물을 갓넘긴 어린나이지만 벌써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위
치에 오를만큼 머리가 비상했다. 케이드는 잭을 어리고 약한 존재로만 보고 조금은 무시하는 투
로 대하는데..
어둠의 연금술사 '콘라트' 그리고 그를 뒤에서 봐주는 부통령 '와이먼'. 최상의 권력 근처에 항
상 기생하는 배신자가 여기에도 존재한다. 그 둘의 호흡으로 인해 그리프를 잃기는 했지만 결국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출하고 둘은 첫 호흡에서 많은 것을 얻게된다. 케이드의 오랜 연인 타니아
잭과 대통령의 딸 '캔대이스', 둘의 러브라인과 케이드와 콘라트, 대통령과 부대통령의 대립구
도등 아직 남아있는 그리고 만들어질 이야기가 무궁무진할 것 같아 이후의 책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매 챕터마다 적혀있는 <보고록>으로 인해 사실감을 더할수 있어 소설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치 내가 오래된 문서를 들춰보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