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시 힐링 에세이 <도시의 사생활> - 김지수 언제부턴가 집 주위로 넓게 있던 풀밭들이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큰고모 집에 가기 위해 넘어야 했던 동산 수준의 언덕.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과 페트병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며 메뚜기, 사마귀등을 잡으며 다녔던 이곳저곳. 그리고 당시 어른들은 관심 없었던 산딸기를 동네꼬마들이떼로 몰려다니며 먹어도 부족하지 않게 있었던 작은 뒷산까지.. 천천히 사라져 버렸다. 몇달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왜 그것들이 사라졌는지 알게되었다. 모든것이 사라지고 그냥 평평한 땅이 남은 곳에 각종 철근과 스티로폼, 나무들이 쌓이기 시작했고 어느덧 그곳에는 '아파트'라는 것이 세워졌다. 그렇게 속초도 도시의 모습을 갖추어 가기 시작했다. 학교갈때 지름길로통했던 길이 사라지며 세워진 아파트와 그곳을 지나려면 들어가야 했던 입구, 그리고 출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