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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세상과 단절된 그 곳에서의 일상 <블루베리 잼을 만드는 계절> '어린애는 어른이 자길 질투한다는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어.어른들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건든.애들은 어른을 너무 과대평가한다니까.' 메누토가의 괴짜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한시간 가까운 시간을 차를 타고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게다가 그곳으로 가는길에는 곰들이 득실거려 걸어서는 절대로 갈 수도 없다. 세상과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90세의 쌍둥이 자매 '펜펜'과 '틸리'가 산다.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된 전화기도 발신은 되지 않고 수신만 가능하다.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번 방문하는 머틀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발걸음이 없는 그곳에 '래칫'이 방문하게 되면서 70여년간 조용했던 곳이 조금씩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새로운 곳으로 조금씩 적응.. 더보기
어린날의 한 페이지 신이 없는 세상피트 호트먼 / 돌베개 '생각해 봐. 만물의 근원이 뭐야? 물이지. 그 물은 어디서 나와? 급수탑이잖아.어느 게 더 말이 되냐? 급수탑을 섬기는 쪽이야. 아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고 형체도 없는 존재를 섬기는 쪽이야?' 평소와 다를 바 없던 어느날 문든 존재 자체를 설명할 길이 없는 종교의 맹신 보다는 현실적인급수탑을 믿는 것이 어떨까 하고 '열다리 신교'를 생각한 '제이슨'. 자신의 생각을 절친인 '쉰'과 나누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지 하나의 게임이라 생각하고 설레어 한다. 열다리 신교의 창시자인 제이슨은 가장 먼저 신도 유치에 나선다.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이 생각에 각자 고민을 가지고 있던 그의 친구들 헨리, 맥 그리고 매그더가 합류한다. 갑자기 시작된 제이슨의 장난스러운 '놀.. 더보기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 페터 반 게스텔 / 돌베개 그해 봄은 더디게 왔다. 페터 반 게스텔 / 돌베개 194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의 한 소년의 이야기. 아니 토마스와 츠반 그리고 베트의 이야기. 주인공 토마스는 한해전 크리스마스에 엄마를 잃고 마땅한 직업이 없는 아버지와 단 둘이 생활한다. 가끔 주변에 계신 피이모에게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얻어 오고, 같은 반에서 지내는 한 여자 아이를 짝사랑 하고, 가끔 친구에게 괴롭힘도 당하는 그저그런 일상을 보낸다. 피에트 츠반은 그해 겨울 토마스와 같은 반으로 전학을 오면서 조금씩 새로운 일들이 생긴다. 요스아줌마 ( 베트의 어머니 ) 와 베트와 함께 생활하는 츠반은 전쟁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로 인해 부모님을 잃었다. 마찬가지로 베트도 같은 시기에 아버지를 잃었다. 비록 전쟁은 끝났지만 그들에게는 평생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