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따듯해진 다는 소식에 어디 놀러갈곳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난번 '휴러클리조트'에
갔다 오는길에 못들렸던 '피나클 랜드'를 가보기로 결정하고, 숙박은 온양의 가족온천탕으로
결정. 온천의 도시 온양에 있는 유일한 가족온천장이라는 '용문탕'. 지어진지 벌써 30년이나 지
나서 그런지 외형도 그렇고 실내도 할말을 잃게 만들긴 한다..ㅎ;; 하지만 크도 따듯한 방에 엄
청난 크기의 욕자가 있어 나름대로 만족할만 하다. 게다가 오래된 것 치고는 깔끔하다.
출발하기 전 미리 큰방으로 예약을 해놓고 도착하자 마자 일단 욕조에 물부터 받기. 수도꼭지
에서 콸콸 나오는데도 욕조를 가득채우는데는 얼추 40분정도가 걸린 듯 하다;; 와이프와 나는
뜨끈한 물에서 지지고 싶었지만 도연이도, 지호도 맘에 안들어해서 어쩔수 없이 차가운 물을 틀
고 놀기 딱 좋게 만들어 놓았다.; 그제서야 신나는지 둘이 좋다고 놀고..ㅎ
애들을 재우고 우리는 따듯한 물에서 좀 더 즐기려고 했는데 우리도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버
렸다..--;; 다음날 새벽부터 일어나서 다시 물 받고 밖에 나가서 죽과 간단한 아침식사 포장해와
서 간단히 먹고 소화시킨 후 다시 물놀이..ㅋ 11시 까지 실컷 놀면서 온천은 마무리 하고 지난번
에 못먹어 봤던 4색부침을 먹기 위해 '온양온천 전통시장'으로 이동.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덜
끝나서 이번에도 못먹고 말았다.; 결국 어묵과 떡볶이, 이런저런 떡들을 간식으로 사서 '아산
외암 민속마을'로 이동.
입장료는 2,000원인데 Eco카드가 있으면 무료다. 우리는 기껏 만들어 놓고 두고오는 바람에..
--;; 옛날배경으로 꾸며진 마을이라 김도연은 계속 모지모지 하면서 다니고, 꽃들도 예쁘게 피
어 있고, 잠시나마 이런곳에 살면 좋겠다며 수다도 떨고.. 군대군대 정자가 많아서 김도연이 힘
들어 하면 간식먹으면서 잠시 쉬기도 하고, 여유러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한바퀴를 다 돌고 나오는 길에 제기차기, 줄타기, 투호등 전통놀이 체험하는 곳이 있었는데 김
도연이 이것저것 다 해보겠다고 같이 놀고..ㅎ 줄타기도 와이프와 함께 손잡아 줘서 놀게 하고..
계속 놀겠다는 것을 겨우 달래서 차에 태울 수 있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놀기 딱 좋았고
게다가 2시 즈음이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먼지도 많고, 다니기가 쉽지 않아 이번에도
'피나클 랜드'는 포기해야만 했다..ㅜ; 더 좋은 봄날 가면 멋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 위로하
고 담에 기회봐서 다시 나들이 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