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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천자문에서 소학까지 한권으로 배우는 고전입문 <논어를 읽기 전>


'효는 부모와 자식이 서툴게 감정을 나누면서 소통하는데서 생겨난다.

그 소통은 부모도 상처받고 고통받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


 나역시 학생때 그래왔고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깊은 물음을 가져본 

적이 없을 것이다. 요즘은 어린아이들이 벌써부터 현실을 깨달아서 '돈'을 많이 벌기위해라는 

명분을 가졌을 지는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종종 이런 의문을 갖는다. '학생들에게 어째서 공부

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던 것일까? 그들이 생각하기에도 단순히 남

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였기 때문일까?'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은 언제

나 질문에서 그치고 말았다.


 내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는 바른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그리고 중

학교에 가면서 부터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이 변했고 고등학교에서는 배웠는지 기억이 나

지는 않는다. 과목은 말 그대로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덕

을 지키기 위한 삶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

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왜 점점 비중을 줄였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오래전부터 교육이라는 것이 존재해왔는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효와 예의, 즉 사람다운 삶에 

비중을 두었다. 그중 책에서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절요, 소학, 내훈, 명심보감이 간략하게 소

개되고 있다. 천문, 신화, 자연, 인륜, 도덕등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담겨있는 천자문, 사람 관계에

서 지켜야 할 도리를 이론과, 역사 두 측면에서 요약한 동몽선습. 중국의 역사가 담겨있는 통감

절요, 그리고 어른에게 소용되는 지식을 먼저 아는 일보다 아이다운 태도와 자세를 확립하는 일

이 더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아이들을 위한 학습서로 만들어진 소학등 학문의 본질을 세상의 이

치를 깨달아 사람답게 사는 것으로 보았다.


'오늘 한 가지 일을 기억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기억하라.

이 일을 오랫동안 계속하면 저절로 세상 이치를 꿰뚫게 된다.'


 이야기의 주가 되는 부분이 모두 한자어이다 보니 각각이 가지고 있는 뜻, 연결되었을때는 어

떤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모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뒤에 그것과 관련된 이

야기가 나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과거에 교육자료로 

쓰였던 것들을 바탕으로 현대에는 어떻게 재해석해서 적용하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줘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것을 요즘에 맞게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어린시절 만화명심보감을 틈나는 데로 읽었던 기억이 있다. 만화로 되어 있어 손도 자주 갔을 

뿐만 아니라 어린나이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이 되어있어 더욱 그랬던 것 같다. '논어

를 읽기 전' 책을 통해 앞서 얘기했던 책들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 이해하기 쉽게 나온 책들이 

있으면 어렸을 적 그랬던 것 처럼 가까이 두고 자주 오래 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