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연간회원권을 산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첫해는 나와 아내만, 그리고 다음해에 도연이
쥬니어 이용권. 올해는 나와 아내 그리고 도연이 2년권. 연간권이 있으니까 딱히 주말에 할일
없을 때 가기는 좋았는데, 이렇다 보니 다른곳을 잘 안다니게 되는 단점도 있어서 이번에는 고
민을 조금 했었는데 일단 2년 더 놀아보기로..ㅎ
슬슬 날이 서늘해지는 것 같아 가을옷을 준비하기로 했는데, 마침 할로윈 축제 기간이기도 하
고, 연장도 할겸해서 아내와 사랑이는 집에 두고, 도연이 지호와 에버랜드로 고고~
오랜만에 포시즌스가든에서 하는 공연도 보고, 부랴부랴 카니발광장으로 가서 아줌마들처럼
없는 자리에 엉덩이부터 들이밀고 모른척하고 애들 낑겨 앉히고.. 덕분에 앞자리에서 볼 수 있
었지만..ㅎ 수줍음이 많아 항상 품에만 있었던 도연이와는 달리 흥이 많아서 노래만 나오면 일
어나서 들썩들썩이는 지호를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갈까 고민하다 지호가 좋아하는 사자를 볼겸해서 사파리도 가고.. 사랑이가 태어나고 셋
이서 시간을 자주 보내서 인지 이제 둘데리고 다니는건 일도 아닌것 같다... 는 절대로 그럴수
없음..ㅜ;; 해도 지려고 하고, 날도 쌀쌀해져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 도연이가 가지말자고 칭얼거
리기 시작하고, 지호는 이제서야 신났는지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려고 하고... 겨우겨우 정신
챙겨서 어르고 달래서... 동물 조금 더 구경하고 집으로...
정말... 좋은 아빠가 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
추가로... 100일도 안됐는데 감기걸려서 병원에 가는 사랑이... 감기라니.. 벌써 감기라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