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주인 및 배경과 관련된 비밀만 무성할 뿐 겉으로 드러난 것이 없는 병정섬. 어느 날 그 곳
으로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사람 여덟명이 초대된다. 도입부에는 각각의 인물들에 대한 간단한
배경이 설명이 되는데, 이 부분에서 마치 '소년탐정 김전일'을 소설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
았다. 이소설에 김전일은 없지만..;;
섬에 도착하면 자신을 초대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초대인들은 주인은
없고 시중을 드는 가족만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저마다 조금은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짐을
푸는데 방한구석에서 병정과 관련된 오래된 자장가를 발견한다.
'열 꼬마 병정이 밥을 먹으러 나갔네.
하나가 사레들었네. 그리고 아홉이 남았네.
아홉 꼬마 병정이 밤이 늦도록 안 잤네.
하나가 늦잠을 잤네. 그리고 여덟이 남았네.
...
한 꼬마 병정이 외롭게 남았다네.
그가 가서 목을 맸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네.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그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 의한 살인이 시작된다. 한
명 한명 죽을때 마다 꼬마병정도 같이 사라지면서...
한정된 공간의 병정섬. 결국 자신들 중 한명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한명이 누구인지 찾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고, 서로에 대한 의심은
점점 깊어가기만 한다. 그렇게 범인은 찾지 못하고 하나 둘씩 서서히...
'한 꼬마 병정이 외롭게 남았다네. 그가 가서 목을 맸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