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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 제럴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덕분에 온갖 출판사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쏟아내던 작년 늦봄즈음 집

에 있는 개츠비는 너무 오래 된것같아 ( 중학생때 인가 샀으니까 거의 20년...;; ) 이참에 새로 하

나 사야지 하고는 '민음사', '문학동네' 에서 나온 것으로 두권을 샀다. 그저 재미로 읽기나 하는

내가 원본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할리는 없었고, 단순히 민음사 책을 읽고 싶었는데 문

학동네 개츠비를 사면 사은품으로 얇은 소설을 하나 더 준다는 바람에..ㅎ;


 아무튼 책을 사놓고 바로 읽을 줄 알았는데 결국 2014년이 되서야 책장을 펼쳤다. 아마도 개츠

비를 만나는 것이 이번이 네번째정도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다시 그를 만나기 전에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 것을 보면 책이라는 것은 정말 '요물~*' 아마도

지금의 내 나이와 그들이 보냈던 시간이 비슷한 시기라서 더 많은 것을 볼수 있었는지도..


 개츠비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요즘 tv 에서 흔하게 나오는 막장 드라마와 닮아 있다. 집안, 학벌

재산,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까지 있지만 주변의 여자를 탐하지만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톰.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하며 항상 무시하는 내연녀 머틀. 자신의 우승을 위해 부정한 짓을 저

지르고 행위를 숨겨버린 조던등 개츠비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의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그 가운데 유일하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바로 '닉'이라고 생각한다.


 개츠비 역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기는 했지만 그 이외의 생활에서는 결코 자신

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피해를 강요하거나 모른척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톰의 아내인 데이

지를 뺏으려 한것이 나쁘게 보일수 있으나 애초에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개츠비의 입장에

서는 또 다르게 보일수 있다. 


 어찌되었든 개츠비와 데이지가 다시 만나면서 갈등은 급속도로 고조되고 정점에 도달했을 때

모든 상처는 결국 개츠비가 떠안고 끝을 내고 만다.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그녀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개츠비. 그리고 다시한번 그를 

리는 데이지. 사람사이의 따듯한 무엇이 아닌 돈과 권력만 좇는 생활에 혐오를 느끼고 닉은 다

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며 개츠비는 완전히 떠나게 된다.


 작품의 주제 대부분이 남녀의 애정과 물질적 성공에 국한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신

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만들어낸 '위대한 개츠비'. 한 여자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걸게 만

든  개츠비의 사랑, 화려한 파티,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

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개츠비는 어떤지... 조만간 꼭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