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현실을 만들어 낸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는것 중에 하나가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이다. 전에는 미처 몰랐
던 아무렇지도 않다고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를 규정짓게 하고 나를 만들수 있다는 것을 이제서
야 깨닫게 된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젊었을때는 오랜시간을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를 알아갈수 있었기에 '말' 이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말'이 아니더라도 평소의 행동이나 다른 무엇인가를 통해 판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오랜시간을 함께 하더라도 모든 부분을 볼수
없을 뿐더러 직접적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보니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말'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었다.
'실속 대화법'에서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말해준다. 같은 상황, 위치, 팩트라 할지라도
'당신'의 말 한마디로 전혀 다른 입장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말'의 힘, 대화의 힘이다.
그리고 그런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해 저자가 말한다.
개인적으로 말이 많은 편이고, 어려서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편이어서 많은
부분에 있어 수긍할 수 있었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용자체가 상당히 단편적이
고 극단적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대화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에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변화'를 위해서일 것이라 생
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변화는 이론에서 그친다면 결코 이룰수 없을 것이다. 이론을 통해 어떻
게 해야 할지를 깨달았다면 생각을 바꾸고 바로 행동으로 실천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원하는
바를 이룰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로 진지하게 '변화'를 원한다면 다른 이들의 노하
우가 들어있는 '책'보다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찰'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