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일 ( 근로자의 날 ) 집에서 뒹굴하느니 어딘가 다녀오자 해서 민희랑 고양시에서
열리는 국제 꽃 박람회에 다녀왔다..
지하철로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거리라 멀다면 먼 거리지만.. 큰 맘 먹고..가버렸다..ㅋ
일단 힘들면 안대니까 민희랑 짜장면하고 짬뽕으로 배좀 가볍게 채우고 들뜬 마음으로 수다를
떨면서 갔다..
정말 오랫만의 나들이라 많이 들떳는지 가는 길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주말이 아니라 사람이 많지 않을줄 알았는데... 다들 쉬는날이라 나왔는지 바글바글 했다..
일단 지하철 역에서 표를 끊고.. ( 성인 8,000 원 ) 사람들이 이동하는 길 따라 이동.
01234
처음와보는 곳이라 지명도 모르고..ㅋ 무튼 큰 호수를 따라 꾸며 놓았다.
구름다리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호수도 이쁘고.. 꽃도 너무 이쁘고.. 날도 좋고..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ㅎ
박람회는 행복관, 희망관, 기쁨관 이렇게 3개로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행복관 부터 구경하려고 했는데 줄이... 휴... 그래도 처음에는 놀이동산처럼 한시간씩
기다리고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금방 금방 줄어 들었다.
행복관에는 실생활에서 꽃과 함께 어우러저 있는 풍경들을 위주로 꾸며져 있었던 것 같다.
모라 말로 표현은 못하겠구.. 그래서 사진을 잔뜩 찍었음.ㅋ
정말 아기자기 하게 이쁘게 잘 꾸며놓았다..ㅎ
게다가 압화를 이용한 작품들도 있었는데.. 정말 정말 예뻣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
행복관을 구경하고 나와서 기쁨관으로 가려고 이동하는데 우리 또래쯤으로 되보이는 젊은
커플이 나테 와서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했다..
나테 일회용 카메라를 넘겨 줬는데.. 정말 정말 정말 오랫만에 보는 거라 순간 벙쪗다가..
정신 차리고 그.. 돌리는걸 찍찍 돌리고 찰칵..
오랫동안 디카에 익숙해져서 일회용 카메라를 들고 순간 LCD를 찾았다는..;;
다시 줄을 서서 입장한 기쁨관.ㅎ
이곳에는 무슨 세계 여럿곳에 있는 곤충들도 있구... 대빵 만한 거북이도 있었다..
거북이가 있는 곳에는 "툭툭 치지 마시오" 라고 크게 써있었는데.. 어떤 아저씨는 아들한테
xx야 .. 거기 툭툭 쳐바.. 쳐봐쳐봐.. 게다가.. 뒤집어봐...;;
참... 부끄럽다.. 암튼..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사진찍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수시로
찰칵..찰칵...ㅋ 하지만 난 좁은 곳에서 찍느라 죄다 몸을 뒤로 젖히고 찍었다..ㅜㅜ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
마지막으로 희망관에 들어가기 전에... 목도 마르고 힘들어서.. 잠시 호수 공원 산책하면서
목도 좀 축이고.. 구경도 하고..ㅎ
가장 인상 깊었던건.. 거대하게 꾸며져 있던 뽀로로... 완전 귀여웠다...ㅋ
012345
희망관에 가는 길에는 꽃을 가지고 열쇠고리도 만들고 접시도 만들고 하는 체험하는 곳들이
있고.. ( 열쇠고리 몇개 살까 했지만.. 안샀음.ㅋ ) 화분도 정말 많이 판다..
꽃들을 좋아 하시는 민희 어머님이 오셨다면 아마 지갑 텅 비워 가셨지 싶다...ㅎ
희망관은 1,2,3 관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꽃들만 잔뜩 있는 곳하고.. 잔뜩 파는 곳하고.. 다른
나라 꽃들이랑 있는 곳 이렇게 나누어진다.
012345678910111213
이어 지는 사이 길마다도 이쁘게 꾸며져 있는데 우리가 가장 재밋게 놀았던 곳은 거울 나라..
죄다 거울( 이라고 하기는 쫌 모하지만 ) 로 꾸며져 있는 곳에서 엽기 사진찍고 둘이서만 막
좋다고 웃어대고..ㅎ 정말 몇개 재미난걸 뽑아 냈다..ㅋ
그리고 민희는 외국인하고 사진도 찍어 보고.. ㅎ
012345678910111213141516
이래저래 다 구경하다 보니 2시 조금 넘어서 구경 했는데 어느사이에 6시가 다 되버리고..
게다가 하루종일 단화신고 돌아 다녀서 발바닥도 너무 아프고.. 나가는 길에 핫도그를 팔길래
민희만 하나 먹고 말려고 했는데.. 내가 막.. 떡볶이도 시키고 순대도 시키고..ㅋㅋ
자꾸 추가 시키니까 팔던 아저씨도 웃으면서 튀김이랑 오뎅도 미리 준비 해줄까요? 하시구.ㅎ
다시 배 채우고 동네 쫌 돌다가 방방 비슷한데 막 하늘높이 날으는 독일 스포츠 기구라는 것도
구경하고.. 정말 신기한거 많이 본 하루였다..
012
돌아오는 지하철에서는 둘다 쓰러져서 잠들어 버리고..
나중에 차 생기면 지하철로 다닐일도 얼마 없을텐데.. 값지게 보낸 하루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