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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간에게는 공유의 본능이 있다. 울림을 공유하고 싶다."

 이 책은 실제 저자가 5개월에 걸쳐 했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3주마다 한번씩 진행 했던 것이 하나의 챕터에 해당 된다.



  저자의 말 '울림의 공유'를 읽고 김지수님의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가 떠올랐다. 그곳에서

시에 대한 것들을 다뤄 줬다면 이곳에서는 소설로 옮겨 온 것 같다는..

 320page 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저는 다산초당에서의 경험 이후 옛 사람들의 책을 읽을 때 우선 그 시절의 삶을 이해

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

 김지수님의 책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최대한 시를 쓸 당시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해

하려 한다. 그런 행동이야 말로 내용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인가 보다.

 


 조금은 나를 여유롭게 만들었던...

 '행복은 추구의 대상이 아니라 발견의 대상이다.

 행복을 추구하려고 하니까, 어떤 조건을 만족시키려다보니 결핍이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행복은 발견의 대상이에요. 주변에 널려 있는 행복을 발견하면 되는 겁니다.' 

- 123 page

 이런 사람이 사람이 되어야지. 내 상사중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우리 팀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는데 첫째는

 "모든 사생활은 모든 공무에 우선한다" 이고 둘째는

 "모든 술자리는 모든 회의에 우선한다" 입니다.'

- 172 page

 내맘과 같은...

 '톨스토이 인터뷰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대학시절 읽고 나서 요즘 강의할 때 자주

언급하곤 하죠. 기자가 "지금 당신한테 가장 중요한 일과 가장 중요한 사람을 얘기해

주세요
" 라고 톨스토에에게 물었답니다. 그러자 답하길,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

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이 인터뷰다
"라고 했습니다.

 현재에 집중하고.. 순간을 사랑하자..'

 - 196 page
 
 
 중간에 '천천히 꼭꼭 씹어 읽기를'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덕분에 한글자 한단어 한문장 확장시켜 나가며 읽다 보니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마음에 와닿는 표현도 있었고 이건 아니야 라는 표현도 있고.. 아무래도 주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쓴 책이니.

 그래도 내 책읽는 습관을 조금은 변화시키는데 일조한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다시 펼쳐 보게 된다면 아마 그전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을 대부분은 읽고 난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나서야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