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폭력성을 치유하기 위한 '의심의 계보학'』
근대성의 여러 신들, 상대화의 동학, 상대주의, 근본주의, 확실성과 의심, 의심의 한계 그리고
중용의 정치까지...
전체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제목만 봐도 머리가 지끈하다.
먼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은 내가 다 자랑스럽다.--;;
따로 인트로는 없고 시작을 다음과 같이 한다.
"의심하지 않는다면, 어찌 확신을 얻을 때의 기쁨이 있으랴?"
- 괴테
그렇다. 이 책의 제목은 '의심에 대한 옹호' 이다. 저자는 왜 의심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알리려 하는 것이다.
그 도구로 ( 내가 느끼기에.. ) 종교와 여러 이데올로기들.. 을 사용한 것이다.
아무래도 인문학적 기본 지식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책이 정말 안넘어 갔다. 집중이 안될 때
늘 그랬던 것 처럼 읽고 읽어도 머리속엔 없고 텍스트가 지나간 흔적만..
사실 이해가 너무 달리다 보니 읽고 난 지금도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를 대부분 기억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덮는 순간 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남아있을 여운이
있다면..
'절대 맹신하지 말 것이며 사소한 것도 의심(?)을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겠다'
라는 것이다.
중간중간 '아!' 하고 감탄하게.. 그리고 잠시 빠져들게 만드는 글들이 있어 즐거웠다.
전에 읽었던 '두근두근 내인생' 에서 주인공 아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런것들이 쌓이면 언젠가 한꺼번에 "아!" 하고 다가오지 않겠어요?' 라고..였던가..;
나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곤 하는데.. 정말 그 순간이 올까? 의심된다.--;;
'의심에 대한 옹호' 전에 '한글의 탄생'을 잠깐 손에 잡았었는데.. 정말 텍스트 조차 들어오지
않아 어쩔수 없이 잠시 손에서 내려놓았다...
머리가 벌써부터 인문쪽으로는 잘 안받아 들이려 하는 것 같아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