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하게 된 에세이
은은하게 퍼지는 연두색. 겨울, 게다가 파랑계열임에도 불구하고 따듯하게 느껴진다.
<좋은생각>. <행복한동행>, <웃음꽃>에 이미 개재되었던 내용을 재구성한 책이다.
첫장을 넘기고, 감사의글 목차를 지나면 '하얀 종이'라는 첫 글로 불량품이 시작된다.
온통 하얀 페이지에 오른쪽에 간결하게 정용철님의 생각, 그리고 왼쪽으로 붉게 퍼져나가는
하트와 꽃. 이렇게 예쁜 페이지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이것만으로도 벌써 이 책은 내 마음을 사로 잡아버렸다.
책을 읽는 중간 여백이 많아 살짝 내 마음도 적어 놓았다.
행복 신호
늦게까지 글을 쓰다가 이미 잠들어 있는
아내 옆에 누울 때 아내가 뒤척입니다.
빨리 자라는 신호이지요. 행복합니다.
...
출근하려고 현관에서 신발을 신을 때
딸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현관문을 닫습니다.
추우니까 빨리 나가라는 신호지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조금은
축약된 감정들이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간 정용철님의 옛날 추억들이 들어 있는데 오래전 아빠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었고
덩달아 나도 시골을 느낄 수 있어 종종 상상에 빠져들곤 했었다.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시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아마 조금은
축약된 감정들이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중간중간 정용철님의 옛날 추억들이 들어 있는데 오래전 아빠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었고
덩달아 나도 시골을 느낄 수 있어 종종 상상에 빠져들곤 했었다.
웃음 - 모든 날 가운데 가장 완벽하게 실패한 날은 웃지 않은 날이다.
지금부터 시작
변화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이 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미래에 대한 믿음과
'나는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나에 대한 신뢰다.
...
그렇다. 나의 미래는 지금부터 시작이고
아무것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차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page 91.
희망과 사랑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불량품' 이었다.
희망과 사랑과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불량품'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