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안단테
엘리자베스 토바 베일리 / 돌베개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 원인도 이름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던.
하루하루 의미 없는 삶 속에 찾아온 아주 작은 손님. 달팽이.
'나와 친구는 도대체 무슨 권리로 달팽이의 삶에 끼어들었단 말인가?' 라고 중얼거리지만
달팽이가 움직이는 모습, 하는 행동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것들이 어느새 그녀의 삶의 한 부분이 되버린다.
'시간이 많으면 많은 대로, 반대로 시간이 적으면 적은 대로 우리는 시간의 인질이다
…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사람마다 다른다. 나는 병이 난 뒤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서 그야말로 시간 속에 파묻혀 있다고 느꼈다. …
하지만 실제로 그 무엇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시간은 그냥 하염없이 나를 질질 끌고
갔다.'
- page 54
그녀의 고독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달팽이 안단테의 중반까지는 그녀가 달팽이를 관찰하며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중점적으로 다뤄 진다면 중후반 부터는 달팽이에 대한 전문 지식들이 좀 더 가미가된다.
겉으로는 달팽이를 통해 그녀의 유쾌한 모습이 보이지만 사실은 깊은 슬픔속에 잠겨있는..
책의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주요 출처를 보면 그녀가 얼마나 달팽이에 애착이 많았는지,
이 책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추천지수 백만 * 백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