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얏상
- 하라 고이치 / 북로드
얏상(야스)은 긴자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노숙자의 의미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의 노숙자이다. 비록 머무르는 집이 없고, 어떤 소속에서의 일을 하며 급여를
받지는 않지만 자신은 모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절대로 피해를 주
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
고 살아가는 노숙자 이다.
'젊은 놈이 골판지 따위나 깔아놓고 퍼져 자는 게 아니야! 노숙자에게 이건 타락이라고!"
평범한 일상중 길에서 자고 있던 다카오에게 건넨 첫 한마디. 오랜시간 지켜본 결과 왠지 자신
과 닮은 느낌을 받아 도움을 주고 싶다며 먼저 손을 건넨다.
다행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다카오는 그 손을 잡기로 결심하고 스승님으로 모시기로 한다.
야스는 노숙자가 되기전 해왔던 경험과 쌓아왔던 지식들을 바탕으로 긴자에서 중계인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뒀으며 대부분 그를 신뢰하고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는다.
'달려라 얏상'은 그 속에서의 일들을 바탕으로 전체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다카오를 제자로 받아들이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통해 노숙자지만 가져야 할 철학이란 무엇인
지, 소바를 너무 사랑하는 여자아이와의 에피소드, 비록 그들과 상생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노숙자라는 인식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일들, 그리고 사랑의 결실까지.
인적 네트워크가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시대에 보여지는 모습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 스스로
내면의 진정성을 키워나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오쿠다 히데오'분 과의 첫만남에서 홀딱 반해 그 유쾌함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는데 '하라 고이
치'라는 또 한분의 유쾌한 작가분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