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는 참 좋다.
'최복현'님의 재미난 시를 하나 보았다.
네가 떠난 오늘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한 번도 남으로 여긴 적 없는
33년
네가 떠난 거리에서 유쾌한 콧노래를 부른다.
끝내 아리고 슬픈 고통을 남긴
뻥 뚫린
너의 흔적
세월이 흐른들 채워질 리 없어도
너를 잊는 일은 빙수처럼 시원하다
너는 나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없었고,
너는 나의 사랑이 아니었음을 지금 알았다.
그래도 너만은 그래도 너만은
나의 사랑니가 아니었으면 했는데...
- 최복현, <사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