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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그대들에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복현 / 양문


 인생 3라운드에서 詩에게 길을 묻다.

 부제에 나와있듯 저자는 삶의 애환이 잘 묻어나는 시와 함께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아직 살아갈 날은 많은데 세상으로 부터 밀려나 어쩔 수 없이 은퇴해야 하는 시기. 그 시기를 

저자는 인생의 3번째 라운드라 부른다. 어찌보면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처한 그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며 행복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는

희망서. '인생 3라운드에서 길을 묻는 그대에게'에서 그것에 대해 다룬다.


'어항에 갇힌 열대어처럼 정의와 불의는 나와 상관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먹을거리를 주면 고개 숙이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는 것, 휴식에 대해 단지 노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식

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던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다. 충분한

휴식이야 말로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휴식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 앞으로 더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생존의 이유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오기만 했던 날들 속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 많은 조언을 구하러 다녔고 많은 조언을 들었다. 진로는 어떻게

정해야 할 것인지, 지금 나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현실을 살아 가는데 있어 어떤 선택을 해야 하

는 것인지. 수많은 물음 속에 단소리도 있었고 쓴소리도 있었다. 아무리 내가 철이 들었다고 해

도 간사한 마음은 어쩔수 없어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단소리만 골라 듣고 쓴소리는 대부분 듣고

흘려버리게 되었다. 그것이 정말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지라도. 아마 그 당시에는 젊은 시절

자신감과 오만으로 가득차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쓴소리도 받아

들이고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내 나이 스물하나였을 때 어느 현명한 사람이 말했다.

은화나 금화는 주어도 좋으나 결코 네 마음은 주지 마라.

...

하지만 내 나인 스물하나였고, 나는 하나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이 책은 3라운드에 접어든 중년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후로 부모, 사랑, 고민, 꿈에 대해

다루며 그 시기에 접어든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놓

쳐서는 안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이

야기 해준다. 책의 장르는 시/에세이 지만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

을 것이라 당당히 얘기 할 수 있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에게 소중하다.

그 소중한 순간들을 가치 있게 살아야 한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