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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간/일상

오늘 더 사랑

 


'난 정말 괜찮은 아빠야' 라고 생각했다.

 비록 남들보다 가진 것은 적지만 내가 가진 전부와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하니까.. 라고.

 그러다 보니 요즘 도연이에게 조금 짜증이 났던 것 같다.

 

 퇴근해서 함께 물놀이 하고, 스티커북 가지고 놀고, 블럭도 쌓고, 책도 읽고 하는데 왜 내가 잠

깐 지호를 안아주면 자기랑 안있다고 짜증을 내는건지.. 뽀로로 보고 싶다고 해서 틀어주고 편

하게 보라고 쇼파 챙겨주고 옆에 뽀로로 인형까지 껴줬는데.. 난 하도 봐서 재미 없어서 그냥 옆

에서 책 읽겠다는데 왜 그것도 못하게 하는지!! 심지에 바로 옆에 있는데도...


 어쩌면 내가 너한테 잘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나한테 생색내기 위해서 한거였어서 진심이 너한

테 진심이 느껴지지 않아서 그랬던 걸까?' 하고 문득 생각이 들었어. 좋은 아빠가 되어야지 해놓

고 스스로의 행동에 만족하는 꼴이라니..; 부끄럽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