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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여행 에세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 김동영


 어느 날 갑자기 잃은 직장. 그는 예전부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미국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 한

다. 그렇게 시작된 생선(김동영)의 230일 간의 다이어리. 세계 어느나라에나 존재하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 - 사실 모든 책에서 비슷한 사람들 이야기가 나와서 이제는 '어쩌

면 그냥 픽션을 만든건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든다.;; - 그리고 짧은 시간, 이루어 질수 없는

인연이라 더 애절한 순간의 인연들.. 자기성찰... 죽음, 고독, 감사, 사랑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분기에 한권꼴로 여행 에세이를 잃고 있는 것 같다. 삶에 조금 지칠때 유난

히 매력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책들. 나도 온전히 나만을 위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에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 싶어 그런가 싶다. 그렇게 책을 펼치면

새로운 세계에서의 만남, 느낌,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 후

에 다가오는 공허함들은 정말... '난 저런 고생을 견디지 못할꺼야... 안(못)가는게 나은거야..' 

라고 스스로 위안 하는 방법 밖에 없다.;


 대학 새내기 시절에 가장 친한친구 한명이 재수를 하던 시절이었다. 하루는 나에게 '프랑스'에 

같이 가자고 말을 꺼냈다. 친척이 프랑스에서 살고 있어서 비행기 값과 간단한 여비만 가지고 

가서 한두달 지내다 오자고. 방학기간이기도 하고 그 친구와 함께면 어디를 가던 상관없었기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돈이야 뻔하고 차마 부모님한테

손을 벌릴수가 없었다. 그렇게 친구는 혼자 떠나게 되었고, 옆에서 보기에도 정말 많은 성장을

해서 돌아왔다. 정신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당시에 함께 나갔다면 아마 내 인생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그렇다면 도연이를 못만났을 수도 있

다고 생각하니 안나가길 잘한것 같은 생각도 든다.ㅋ 도연이가 열살쯤이면 만기되는 목돈으로 

딴짓 하지 말고 꼭 다같이 외국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하고 우리가족만을 위한 페이지를 완성하

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