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 주말을 보내고 새롭게 한주를 시작하는데 앞서 괜히 피곤해지는 병 혹은 그런 상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월요병을 겪는다. 하지만 학교, 직장 등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내 월요병의 원인은 '김도연'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아침에 깰때까지
항상 붙어 있다가 출근하려고 옷을 입으면 그 때부터 김도연이 가지말라고 울고불고 난리다..
덕분에 월요일 아침은 항상 지각... 와이프에게 떼어놓고 얼른 나와야 하는걸 알지만 눈물범벅
인 딸을 차마 그렇게 내버려 두지 못해 항상 겨우 달래고 진정시키고 나오게 된다...
조금만 지나면 남자친구 생겼다고 자랑하고 나랑은 놀아주지도 않을꺼면서... 주말에 갔던 사
촌동생 결혼식에서 신부와 신부 부모를 보며 난 저렇게 담담할 수 있을까 하는 별... 몇십년 뒤
의 상상도 해보고..ㅎ;; 오늘도 저녁 집의 비밀번호 소리가 울리면 현관문을 열고 달려나와 품에
안기겠지...사랑스러운 내딸.. 그리고 아직 많이 챙겨 주지 못해 미안한 아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