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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수

레알? 아니 구라! <캐비닛 - 김언수> 재작년 봄 '래생'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해준 '김언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 '캐비닛'을 읽었다. 제 12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캐비닛이 사실상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셈이다.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삼십여년 전에 관공서나 학교 교실 뒷편에 흔하게 있었던 '캐비닛'. 흔하고 볼품없는 작은 것으로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건 무엇일까? 입에서 도롱뇽이 나오는, 가슴에 시계를 달고 있는, 휘발유를 마시는 사람이 그려져 있는표지가 눈에 띈다. 1902년 5월 8일. 서인도제도의 마르티니크 섬에서 발생한 화산폭발로 인해 주민 모두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게 되었고, 운좋게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 - 감옥 - 에 있었던 죄수 '루저 실바리스'만이 살아남게 된다. 오랜 시간이 .. 더보기
설계자들 - 김언수 오늘 처럼 비가 조금씩 우울하게 내리는 날. 캔맥주를 잔뜩 사들고 전화기를 꺼놓고 방에 앉아 담배 하나 물면서 읽기에 가장 적합한 책 인 것만 같다. 끝없이 우울하게 만들어 주는 책. 우울함 속에서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긴장감. 끝까지 조마조마 래생(來生) - 이름도 얼마나 멋진지. 나름 두꺼운 책인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 금새 읽은 듯. 매력적인 작가 한분 추가 비오는 토요일 아무 약속이 없다면 권하고 싶은 책. 하루쯤 이런 저런 생각에 빠져 맥주와 담배로 타락한 후 자고 일어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일요일을 보내면 좋을 듯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