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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게

그 아주 작은 존재가 내 삶을 지탱해주었다. 달팽이 안단테 엘리자베스 토바 베일리 / 돌베개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 원인도 이름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던. 하루하루 의미 없는 삶 속에 찾아온 아주 작은 손님. 달팽이. '나와 친구는 도대체 무슨 권리로 달팽이의 삶에 끼어들었단 말인가?' 라고 중얼거리지만 달팽이가 움직이는 모습, 하는 행동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것들이 어느새 그녀의 삶의 한 부분이 되버린다. '시간이 많으면 많은 대로, 반대로 시간이 적으면 적은 대로 우리는 시간의 인질이다 … 하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사람마다 다른다. 나는 병이 난 뒤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서 그야말로 시간 속에 파묻혀 있다고 느꼈다. … 하지만 실제로 그 무엇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시간은 그냥.. 더보기
파주 출판도시 - 돌베개 처음으로 구경간 파주 출판도시 겨울이라 그랬는지 다들 휴무인 토요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썰렁한 느낌이었던 그 곳. 목적지가 있었기에 다행이지 목적지 마저 없었다면 와이프나 우리 아가한테 너무 미안했을 것 같다. 예전 영화속에서 봤던 죽은 도시(?) 의 느낌? 우리가 도착한 '행간속의 여백'에는 한쪽에서는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었고 다행이 우리를 반겨주는 분이 계셔 좋았다.ㅎ 애초에 '조선의 왕으로 살아가기', '구운몽 다시 읽기', '하버드 철학을 인터뷰 하다', '철학 사기 강의'중 세권만 사려고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더 사면 샀지 차마 줄일 수는 없었다.ㅎ 어떻게 버릴수 있으랴.ㅋ 와이프 한테 계속 얘기했던. "여보, 우리도 돈 많이 벌면 파주에서 살자"ㅎ 인심 후한 .. 더보기
엽서 돌배게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샀는데 그 안에 엽서가 들어 있었다. 오래전 어린시절에 책을 사면 가장 뒤에 붙어 있는 그런 엽서.ㅎ 내용을 보면 최근에 산 책은 부터 해서 어떤 작가가 좋은지.. 그리고 돌배게에 바라는 점.. 등등 일반 적인 질문들이 있었다. 보통날 같으면 훗.. 재밋네 하고 말았을 텐데 왠지 성실히 답변까지 달고 우체국까지 가는 수고까지 들여 안전하게 집어 놓고 왔다. 오랫만에 느낀 소소한 즐거움이였달까?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