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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축하

 지금까지 30년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조금이라도 기념할만한 날은 축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

을 해왔다. 어려서부터 나와 함께한 이들은 별말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언제부턴가 이런행동이

좀 별나게 느껴질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되었다. 20대중반까지만 해도 생일이 있는 주는 일명

'생일주간'이라고 해서 축제를 즐기며 보냈는데 이제는 그저 전야제와 뒷풀이만 하는 정도로 줄

인것도 그런생각 때문이었다.


 밑줄긋는 여자의 '토닥토닥'에세이 '혼자인 내가 혼자인 너에게'를 읽다 만나게 된 한 글귀.


'이 세상에는 크리스마스나 생일을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을까,

축하해야 하는 날이 아예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니면 사는 게 너무 고달파서 그런 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직 나에게는 아픔이 없어서 공감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겪은 아픔정도는 '고작'

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인걸까? 아직 나는 더 축하 받고 싶고, 더 축하해주고 싶은데. 아무리 

힘들어도 그게 옳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아직도 철없다는 소리를 듣는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