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에 이은 접하게 된 '마스노 슌묘'님의 두번째 책 '심플한 생활의 권유'. 저자
는 이번에도 '간소함'에 중점을 두었다. 선의 사상을 행하는 저자는 복잡함 속에서 어떻게 여유
를 찾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의 핵심이
되는 것으로 이번책에서 '심플함'을 내새운다.
'선' 사상을 저자의 말을 빌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문자나 말에 사로잡히지 않고 지금 여기에 있는 자신의 '본래의 모습'과 만나는 것'
직장에 나와서는 직원으로서, 집에 가서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등 모든 사람은 여러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종종 본래의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잊게 되는 일이 생긴
다. tv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우을증에 걸린 여성들을 보면 남편 뒷바라지, 자녀들 뒷바라지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나는 없어지고 가정에서의 한 여자만 남은것을 알게되고 우울
해 하는 경우이다.
저자는 습관을 바꾸고, 시야를 바꾸고, 관계를 변화시키고 마지막으로 매 순간을 변화시키는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15분 일찍 일어나는 삶, 마음의 욕심을 버리는 것등 다른 계발서에서도
이미 많이 나오는 얘기들도 있지만 이런 내용을 봤을 때 '에이 다 거기서 거기네'라는 생각보다
는 나는 과연 예전보다 지금 더 잘 행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고 생각하면
더 도움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결말짓기'였다. 개인적으로 하나의 일이 마무리가 지어
지지 않으면 다른것들이 손에 안잡히는 성격이라 회사일을 원하는데까지 마치지 못하고 집에갔
을때, 가정에서 트러블을 해결하지 못하고 출근했을 때 어느것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라도 조금 더 신경써서 '시작과 끝의 변환'을 확실히 해둬야 할 것 같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예를 들어 집이 속한 땅이 첫 번째 문입니다. 이 문을 빠져나가면 조금씩 일을 생각합니다.
전철의 출입문이 두 번째 무문입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오늘 해야 할 일의 순서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문인 회사의 출입구로 들어서면, 그때부터는 일에 집중할
순간입니다.
그리고 업무가 끝난 후에는 다시 한 번 첫 번째 문에 도달할때까지, 일에 대한 것은 완전히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 뒤에는 오로지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합니다. 가족만을 생각합니다.'
어제 '김미경'사건으로 인해 오늘도 조금 시끌벅적하다.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 진정으로 배
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보고, 듣는다면 배울것은 분명히 있을것이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어떤
것들에 있어 다른지 꼼꼼하게 생각하고 판단한 뒤 내 선택을 기준 삼으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통해 이전보다는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