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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이와아키 히토시의 명작 <기생수>


 대학생 시절 불법 다운로드로 한번 읽어봤던 기생수를 새롭게 나온 애장판으로 다시 한번 읽었

다. 당시만 해도 상당히 잔인하고 징그럽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것들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지 예전만큼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 잔인함에 무뎌지다니...;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생명체. 그것들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뇌를 차지하고 몸을 

숙주삼아 살인을 즐긴다. 그러던 중 주인공인 신이치에게도 하나가 파고들었다가 운좋게 팔속

에 가두게 되어 뇌가 먹히는 것은 면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다른 기생수에게 죽음을 당하고 

신이치마저 심장에 상처를 입어 죽을뻔 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여러 지식을 익힌 기생수에 

의해 운좋게 살아날 수 있게 되고 결국 둘은 조금씩 진화하며 인류에게 해가 되는 다른 기생수

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


 기생수들은 단지 자신과 다른 종을 죽여라라는 본능에 이끌려 인간을 살해하는 것 뿐인데 신이

치는 인간은 죽음을 당할 권리가 없다며 반박한다. 생명의 존엄성을 기생수에게 가르치려 하지

만 그들은 가축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죽이는 인간과 자신들이 다를게 없다며 반박한다. 어

찌되었든 결국 기생수를 상대로 인간은 승리를 거두고 신이치는 여자친구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절대로 일어날일이 없는 일이지만 만화를 통해 나도 신이치와 같은 능력을 얻게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잠시 행복한 상상을 즐겼다.


 귀신이 무서워 혼자 잠을 자는것도 힘들어 하고, 심지어 밤에 화장실 가는 것도 두려워 하면서

도 어쩜 만화책은 이렇게 잔인한 것들만 좋아하는지..--;; 이토준지의 토미에 작품이라던지 배

틀로얄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소장하고 싶지만 참아 집에 둘수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