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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지옥설계도 - 이인화


 줄을 잘못서는 바람에 끗발에서 밀려난 김호는 대구의 호텔에서 벌어진 한 살인사건의 팀장을 

맡게 된다. 게다가 이미 그곳의 담당자들이 어느정도 조사는 마친 상태인데다가 유력한 용의자

도 검거가 되어 있어 끝난 사건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감과 뭔가 석연찮은 

점으로 인해 본능적으로 뭔가 있음을 느낀다.


 사건의 배경에는 일반인과는 다른 '특수한' 조작에 의해 개종된 '강화 인간들'이 존재한다. 그

들은 뇌의 영역을 활성화 시켜 인지, 판단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날 뿐 아니라 그 덕에 세포 하나

하나를 컨트롤 하는 것 까지 가능하다. 그들의 탄생 배경에는 글로벌 세계에서 자국의 힘을 키

우기 위함이 있었지만 중간에 누군가 도덕성을 갖추게 되면서 새로운 집단을 만들게 되고 양 집

단간의 대립으로 인한 사건이 국내에서 터지게 된 것이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또하나의 배경이 되는 곳인 '인페르노 나인'.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영역

으로 그들에게 지옥이라 불리는 가상의 최면 세계이다. 개인의 최면으로 인해 형성된 세계. 서

로의 최면을 공유해 들어가게 되는 그곳은 세계를 만든이와 공유하는 이의 의식이 결합하여 진

화하는 곳이다. 뭔가.. 조금 어려운 곳..--;;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건 발생 - 새로운 존재의 발

견 - 그들의 대립 - 인페르노 나인에서의 일상 - 복수 - 다시 현실. 인페르노 나인에서 전쟁의 

종료와 함께 현실의 상황이 정리되는 시점이 뭔가 갑작스레 전개된것 같아 아쉬움은 있었다. 큰

세계를 이해하지 못해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정신사납기도 했다. 인페르노 나인을 

깰 수 있는 지옥설계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것에 대한 의미가 있었나 싶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뭘 말하고자 한것이었는지 모르겠다..--;;


 한가지 느낀것은 내 가족을 아프지 않게 하려면 조심조심 살아야 겠다는것.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