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그나마 선선한 저녁에 에버랜드에 갔지만 아이들의 짜증과 습하고 뜨거운 공기 때문
에 가을이 올 때까지는 다시는 에버랜드에 안가기로 했는데... 새로운 루트로 다녀보자고 생각
하고 다시 한번 가기로 결정한 우리...
놀이기구, 퍼레이드는 일단 접고 도착하자 마자 마다가스카 공연 끊고, 가장 더운 시간에 더위
를 피할 키즈커버리 예약하고 장미원에 있는 물놀이장으로 바로 이동. 충분히 여벌의 옷과 수건
을 챙겨가서 그늘 좋은곳에 자리 잡고 애들과 물놀이. 물놀이장까지 가는동안 오늘 나온것이 잘
한 선택일까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잘한 선택인듯 하다. 지호는 이
제 혼자서도 잘 걸어다녀서 손 놓고도 나름 잘 노는데 겁이 많은 도연이는 역시 손을 꼭 붙잡고
있어야 맘이 편한가 보다.ㅎ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날이 덥긴 하지만 혹시라도 젖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되서 30분정도 놀고 닦이고 말리고 새옷 입히고..ㅎ 간단하게 간식챙겨 먹으면서 잠시 쉬
고.. 애들하고 노느라 나도 물에 젖은데다가 물이 계속 바닥을 적셔서 이곳공기가 식어 불편함
없이 쉴수 있어 좋았다.
전에는 야외에서 노느라 키즈커버리를 이용 안했는데 여름에는 실내가 아니면 놀기가 힘들어
서 처음으로 이용하게 된 키즈커버리. 3세미만은 5,000원이고 어른도 돈을 내야 하는데 우린 연
간회원이라서 패스.ㅎ 실내유아놀이터는 안전, 위생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아 될수있으면 안
데려 가려 하는데 생각보다 '키즈커버리'는 괜찮았다. 일단 인원제한에 시간제한이 있어 정시에
입장하고 40분 놀이 후 바로 직원들이 기본적인 청소를 하고, 안전요원이 상당히 많이 배치해
있어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구멍만 보면 기어들어가려고 하는 지호, 잘 놀다가도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울먹울먹 거리는
도연이.. 이제는 말도 잘해서 누가 자기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뭐라뭐라 말도하고..ㅎ 여기저기
올라갔다 내려오고, 미끄럼틀도 타고, 뛰고하다 보니 금새 40분이 지나가고.. 다행이 아이들이
더 놀고 싶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슬슬 졸릴때가 되어 얌전하게 집에 갈 수 있었다.ㅎ
더운 여름에 딱 맞는 코스. 물놀이-마다가스카르-키즈커버리. 여름이라 자주 갈일은 없지만 혹
시라도 가게 된다면 아마 이코스로만 돌것 같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