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비교한다면 하찮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개개인의 인생으로 본다면 모든
순간이 중요하지 않을까. '조선백성실록'에는 당시의 지배계층은 왕, 귀족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일반 백성과 천민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려서 부터 공부에 치여야 하는 요즘 아이들, 좋은 대학에 들어갔음에도 취직하기가 어려워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 불안정한 경기탓에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몰라 걱정하는 어른들.. 조선시
대에 살던 이들은 어떤 걱정이 있었을까? 아니.. 걱정이라는 것이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사람' 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에게나 걱정은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좋은 직위에 있다하더라도 정치적 이권 다툼에 언제 어떻게 될지 불안해 하며 항
상 눈과 귀를 열어 두어야 했던 이들, 그리고 남편의 운명에 의해 마님에서 한순간에 노비가 되
어야 했던 아내들.. 애초에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살았던 천민들은 어땠을까? 그들역시 주인의
기분탓에 의해, 누군가의 죄를 덮기 위해, 단순히 흥미에 의해 목숨이, 삶이 왔다 갔다 하는 인
생을 살아야 했기에 항상 불안했을 것이다.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지만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속에서 행
복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누구나 자신의 삶의 가장 힘들다라고 느낄것이다. 하지만 다른의 입
장을 생각한다면 그들역시 자신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각자만의 고민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매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며 사는것이 가장 올바른 인생을 사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군주와 백성의 관계는 흔히 물과 배로 비유된다.
물이 잔잔하면 배도 잘 떠 있지만
물이 요동치면 배는 결국 뒤집어질수밖에 없다..'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요동치는 물을 무시한채 앞으로 나아갔던 배가 있었던
반면 배를 잔잔하게 다스리며 함께 나아갔던 배도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의 배는 지금
물이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