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고전강독
공병호 / 해냄
한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비록 30년 밖에 살지 않았지만 종종 이런생
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은 힘든 순간마다 지금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질문은 젊었을 때 잠깐 떠오르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갈수록 점
점 더 자주 떠오른다고 한다.
아마 평생을 살면서도 그 답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인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것에 대한 답은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경험을 통한 깨달음으로 얻을 수도 있지만 한계도 있을 뿐더러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저자가
추천하는 것이 고전강독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살아 생전 했던 말 중에
'소크라테스와 식사할 기회를 준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그 식사와 바꾸겠다'
라는 말이 있다. 아마 자신이 가진 모든 기술보다도 그와의 식사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더 얻게
되는(깨닫는) 것이 많다는 것을 말한것이 아닌가 싶다. '공병호의 고전강독'에서는 소크라테스
생전에 했던 대화를 바탕으로 그의 제자 중 한명이었던 플라톤이 서술했던 '소크라테스의 변
론', '크리톤', '메논', '파이돈','향연','알키비아데스Ⅰ'의 일부분을 소개 하며 그 해답을 찾아
나간다.
사람이 가진 욕심중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중에 하나가 '지식에 대한 욕심'이 아닌가 생각한
다. 남들보다 더 많이 알기위해 즉,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알아감에서 얻는 쾌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지혜롭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무지를
깨우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자'라고 정의한다. 알면 알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치게 되
기 때문에 교만해지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는 뜻이다.
사실 책을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독자의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생각한다. 지금 내가 고전
강독을 무작정 읽기 시작한다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그 속에 담겨있는 것들도 대부분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럴때 도움이 되는 것이 이렇게 원서를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플라톤이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속에 담겨진 뜻이 무엇인지,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
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 들이면 되는지를.
'공병호의 고전 강독'을 통해 소크라테스로부터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 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매일매일이 너무 빨리 변하는 세상을 대변하듯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자기개발서들이 나오는
데 고전이야 말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찾아 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언젠가는 나도 고전을 탐하는 날이 오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