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갑작스러운 일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평소처럼 빨래 돌리고, 이런저런 집안
일을 마무리 하고 11시가 다 되어서야 둘이 집에서 탈출(?)!ㅎ
차에 타고 시동을 켜기전.... "뭐하지?" .... "영화 보러 갈까?", "오랜만인데 극장에서 3시간
보내는 건 좀 아깝다..", "쇼핑가자~" 해서 일단 쇼핑~. 매번 아이들과 다니다가 둘이 다니니까
생각할 것들이 많이 없어서 정말 편했다. 딱 우리 둘과, 옷에만 신경쓸 수 있어서 쇼핑하는게 하
나도 힘들지 않았다.
2시간 정도 쇼핑하고, 점심을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스시로 결정. 애들 낳고는 매번 포장스시만
먹다가 정말 몇년만에...;; 조민희가 실컷 알아보고는 야탑에 35,000 원에 둘이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싸다고.. 괜찮다고, 거기 가자고" 했더니, 인당 35,000원..ㅎ;; 메뉴판을 보니 25,000
원 코스도 있어서 그걸로 선택. 음식 먹을때 마다 조민희 눈이 반짝 반짝~.
우리가 먹은건 10pc, 생선구이, 모밀, 튀김등이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먹어서 그런건지, 정
말 맛있게 잘 먹었다. 런치에서 가장 비싼건 45,000 였는데 그걸 먹을껄 하는 아쉬움이 들정도
로 정말 괜찮았다. (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언제가 될지는...ㅎ;; )
점심먹고 소화도 할겸 야탑 CGV 옆에 있는 오락실로 이동. 모든 게임은 기본 500원. 둘이서
시합하는 게임도 하고, 비행기 게임도 둘이서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10여년만에 보는 펌프...ㅎ;; 둘이 같이 해보자고 했는데 부끄럼많은 조민희
는 뒤에서 구경하고, 나는 혼자 폴짝폴짝..ㅋ
나이먹어서 다리도 잘 안움직이는데, 노래까지 아는게 없어서 더 힘들었던,,, 그래도 중간에
안죽고, 더블까지 다하고...ㅎ 내려오는데 다리 풀려서 쓰러질뻔;
10년전 연인이었을때는 평범했을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특별했던 하루♡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