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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책

아이들은 자연이다 - 장영란, 김광화


 평범한 부모, 아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

 두 아이를 둔 부모는 도시에서의 획일화된 교육을 접고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들어간다.

 시작은 그들과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되었지만 몇년 간의 시행착오 그리고 그것들로 얻은

정보를 가지고 온전히 스스로 다시 시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학교의 교육을 스스로 거부하고 부모와 함께,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교육을 시작한다.


 책에서는 그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어떤 부분이 좋았으며 그로인해 얻은 것들이 무엇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떠한 부분도 제대로 설명되어 있는 부분이 없었다.

 주관적으로는 좋다고 아무리 말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모든 것을 수긍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 나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것도 주관적인건가.--;; )

 책을 읽는 내내 그냥 이것은 '한편의 동화' 라는 생각을 가졌다. 해피엔딩의 동화라고..

  
  며칠 뒤면 2012년이 되는 시점에 탱이는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을 테고 상상이도 벌써 10대

후반이 되었을 것이다. 과연 지금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단지 겉으로 보여지는 성공한

혹은 실패한 인생을 떠나 그들의 가슴속에 어린시절 그 많은 것들을 온전히 담고 있을지가

궁금하다.

 
 책을 읽는 내내 거슬렸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에 생각나는 한부분은

 '사람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게 맞추어져 있어서 해가 일찍 뜰때에는 일찍 일어나고 해가 늦게

뜰때에는 늦게 일어나야 하는데 학교 라는 곳은 그렇지 않고.. 어쩌구 저쩌구..'

 요즘 '탄력근무제'라고 해서 자기 스케줄 맞춰서 근무하는 등 여러 조건은 나아 졌지만 아직

그런것들은 조금은 낯설기만 하다. 그리고 농촌에서 살아본 내 어린시절을 경험으로 봤을 때

해가 일찍 뜨는 시기에는 그 나름대로의 할 일이 많아서 아침일찍 일어나 부지런했던 것이고,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부지런했다. 단지 해가 없으면 상대적으로 할 일이 없었을 뿐이지.

 그냥 개인적으로는 맞지 않았던 책.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잔하고 집에 와보니 가방속에 있어야 할 책이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었다. 젠장.